시ㆍ석투본에 사과요구…“응하지 않으면 법적대응"
포천 장자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협의회)가 포천시와 석탄발전소반대 공동투쟁위(석투본)에 대해 “명예훼손을 사과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 대표들은 10일 오전 포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을 위협받는 작금의 현실에 분통을 금할 수 없다. 입주 기업들을 불법 집단으로 매도한 석투본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 입장문을 통해 “장자산단의 개발주체가 포천시이고, 시가 입주 기업들은 직접 유치했다. 기업들은 지역주민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일익을 담당했는데도 지금까지 폐수, 용수 및 증기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해선 시가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라도 증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세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석투본에 대해선 “‘한센인촌이라는 특수환경에 숨어 불법을 저지르면서 불법시설로 엄청난 이득을 취하며 운영해왔다’는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며 “오히려 석투본이 산업단지 내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포천시와 석투본이 입주 기업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광훈 협의회 이사장은 “장자산단에 시를 믿고 입주했는데 입주 기업을 석투본과 같이 불법집단으로 매도하는 건 묵과할 수 없어 사과를 요구했다”며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투본은 앞서 지난달 27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입주 기업들에 대해 “한센인촌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숨어 불법을 저지르면서 여태까지 사업을 영위해왔던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장자산단에는 기업 68곳이 입주해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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