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 집중] 도시재생 가속도

원도심 살리고, 삶의 질 높인다

하남시, 시민행복센터(소복마당) 조감도

하남시가 원도심과 신도심 간 지역균형발전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연이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유입 증가와 도시화가 진행된 반면 신장동과 덕풍동 등 원도심은 인구가 줄고 있는 데다 주거환경이 퇴보하는 등 슬럼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3기 교산신도시 개발까지 진행되면 원도심의 노후화 진행속도는 불문가지다. 이에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제가 긴급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시는 문제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남시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민선 7기 김상호 하남시장이 본격화했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신도시 생활SOC사업 등이 핵심 내용으로 이는 김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본보는 하남시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살펴봤다.

 

▲ 2020 경기 정책공모 본선 최우수상 수상 주역 공직자들
2020 경기 정책공모 본선 최우수상 수상 주역 공직자들

■ 원도심 생활SOC 확충, 시민행복센터

하남시 시민행복센터 건립은 원도심의 열악한 주민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시재생 대상지역인 옛 시청사(덕풍동 426-10) 일원에 생활SOC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62억원이 투입돼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9천205㎡)로 건립된다. 이달 중 기본ㆍ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시민행복센터 내에는 소규모 체육관과 실내놀이터,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은 물론 노인건강증진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푸드뱅크 등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또 작은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 커뮤니티 공간도 복합 조성된다. 주민대상 사전조사 결과에서 가장 큰 요구를 받은 수영장 시설은 25mㆍ5개 레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건물 내부에 도시재생지원센터도 입주해 도시재생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 ‘2020년 도시재생뉴딜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 하남, 원도심 신장동 일원 전경
하남, 원도심 신장동 일원 전경

■ 신도심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문제 해결

지난 2014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미사강변도시의 학령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학령인구 증가가 미사지구 도시계획 수립 당시 예측한 것을 초과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부각됐다.

시가 지난해 4월 조사한 ‘하남 미사 공공주택지구 학교과밀 예측 연구보고서’를 보면 향후 미사지구 초등학교의 경우 최대 102개 학급, 중학교는 58개 학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해 12월 미사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하남시 생활SOC 계층친화시설 입지조건분석’에서는 지역 내 공공시설로 공공도서관과 실내체육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 도시재생으로 거듭난 하남시 신장동 석바대시장
도시재생으로 거듭난 하남시 신장동 석바대시장

이에 시는 미래형 통합학교와 생활SOC를 복합 조성하는 ‘학교공원’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망월동 산 1-3 일원 1만6천㎡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한 ‘미래형 통합학교’를 포함해 VR/AR스튜디오ㆍ문화교육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과 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약 170억원으로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시는 미사지역 과밀학급 문제와 공공시설 확충이라는 주민 요구를 한번에 해소함은 물론, 공간활용의 효율성 극대화ㆍ예산 절감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상호 하남시장 (2)
김상호 하남시장

■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신장동 도시재생’

구시가지인 신장동은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교산지구 개발 시 쇠퇴가 가중될 우려가 가장 큰 지역이다.

주차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오래된 단독ㆍ연립주택이 대다수여서 심각한 주차난도 겪고 있다. 또 안전등급 D등급의 붕괴우려 주택도 존재한다. 열악한 보행환경과 생활SOC 및 쉼터 부족 등 문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정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100억원을 확보한 예산으로 ‘신장 생활SOC 복합시설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 사업’에 나섰다.

해당 사업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하남시, 신장동 주민이 참여해 ▲기초생활인프라 확보를 위한 신장 생활문화어울림센터 ▲테마가 있고 보행친화적인 가로환경 개선 ▲주차공간 확보 등을 위한 하남형 대안ㆍ공유 공간 조성 ▲범죄취약지역 중심 방범시설 등이 추진된다.

특히 이 사업은 준비단계부터 도시재생시민추진단 활동과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진행,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국비 확보 등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경기정책공모 2020  경기First 최우수상 수상 예산 80억 확보
경기정책공모 2020 경기First 최우수상 수상 예산 80억 확보

■ 지역균형발전사업에 따른 잇따른 낭보

시는 지역균형발전사업에 대한 예산을 경기도가 교부금을 걸고 개최하는 정책공모를 통해 확보했다.

경기도가 매년 주최하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경기 First’를 통해 지난해 9월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한 시민행정복지센터 건립을 내용으로 한 ‘소복마당 with 경기’ 사업으로 대상을 차지, 60억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또 지난 9월 미사강변도시 통합학교와 주민편의시설을 복합건립하는 학교공원 조성을 내용으로 한 ‘공유와 나눔 생활 愛ㆍ疏ㆍ始(SOC)경기’ 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으며 8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밖에 정부가 최근 주최한 ‘2020년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서도 ‘신장 생활SOC 복합시설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 사업’이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 약 1년 사이 24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얻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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