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환경시민사회단체 “수달서식지 파괴하는 노을유원지 백지화”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노을유원지 백지화와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명호기자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노을유원지 백지화와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명호기자

평택시가 추진 중인 평택노을유원지 조성부지서 수달배설물이 발견(본보 17일자 10면)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사업 백지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택환경행동 등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는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달서식지 파괴하는 평택노을유원지 내 안성천 군문교 유원지 오토캠핑장 조성을 백지화하고 멸종위기종 1급 수달보호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군문교를 중심으로 약 2㎞ 구간을 유원지 캠핑장으로 개발하면 수달서식지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안성천 군문교 습지를 밀어버리고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는 시대착오적인 평택노을유원지 개발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평택에 필요한 당면과제는 안성천에 유원지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자연형 생태하천을 보호하고 나아가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해 민관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안성천 수달 서식환경을 보호하고 그 혜택이 미래세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노을유원지 백지화와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명호기자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노을유원지 백지화와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명호기자

이들은 이를 위해 환경부에 안성천 수달서식지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야생생물 보호와 서식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국가하천인 안성천 에 오토캠핑장을 개발하는 평택시의 하천점용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시민사회재단, 평택샬롬나비, 평택시민환경연대, 평택배다리시민모임, 은산어울림생태박물관협동조합,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화성환경운동연합, 경기환경운동연합, 한강권역시민사회공동체, 한국습지NGO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앞서 평택시를 비롯해 수원ㆍ용인ㆍ화성ㆍ오산ㆍ안성시는 지난 2018년 각각 예산 2천만원을 들여 (사)한국수달보호협회에 발주한 경기남부수계 수달 정밀모니터링 및 보호방안 연구용역 결과 평택동 안성천 군문교 아래와 팽성읍 석봉리 등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동물인 수달의 분변을 다수 발견했다.

평택시는 내년 착공,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평택동 안성천변 군문교 주변 부지 30만㎡에 214억원을 들여 야외풀장, 오토캠핑장, 야구장 등을 포함한 가칭 평택노을유원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노을유원지 백지화와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명호기자
2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노을유원지 백지화와 천연기념물 수달보호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명호기자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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