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영상단지 매각동의안 이번엔 처리될까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한 시의회의 매각동의안 처리 지연이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피로감만 더해주고 있다.

부천시의회 등 부천 정치권이 주거단지 전락 우려, 시민의 공감대 형성 필요 등의 이유를 들며 1년여동안 안건처리를 지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30일 시 집행부와 반대의원들 간 끝장 토론을 벌여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끊임없는 논쟁만 계속되고 있다.

영상문화단지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 매각동의안은 지난 1월 제240회 시의회 임시회 해당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그러나 주거단지 전락이라는 정치권의 반발로 본회의에서 수정 의견이 제출돼 부결됐다.

이어 지난 6월 제244회 정례회에서 의장이 상임위에 안건 회부를 결정했으나 해당 상임위가 안건을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또 다시 무산됐다. 시는 이후 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키로 했으나 코로나19로 계속 미뤄져오다 지난 7월말 가까스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개발을 놓고 찬반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시는 지난 9월 초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지난달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이마저도 무산됐으나 올 마지막인 제248회 정례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인 재정문화위는 의사일정 변경을 통해 심사숙고하고 난 후 다시 심의하자며 보류를 결정했다.

최성운 시의회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내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어 집행부와 끝장토론을 벌여 확실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시는 그 동안 공청회를 통해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회 사무실은 물론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개발의 당위성을 수없이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정치권의 의견을 반영해 시와 시의회, 시민대표, 시민단체,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한 시민협력위까지 구성했다. 그러나 일부 시원들은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시가 그동안 정확한 개발방향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원천적으로 개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개발에 따른 부작용 등 문제점을 따져보고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 토론을 통해 최종 합의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과 시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제대로 설명해 이번 회기에 꼭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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