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문화재단 내년 온라인콘텐츠팀 예산 삭감…사업 차질 우려

김포문화재단(재단)의 내년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다소 큰 폭으로 삭감돼 내년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재단은 앞서 지난 9월 조직개편을 단행, 온라인콘텐츠팀을 신설했으나 시의회 등으로부터 지역현실을 제대로 반영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포시의회 예결특위(위원장 김인수)는 지난 9일 올해보다 23%가량 증액 편성한 재단의 내년 예산안 115억여원 중 해당 상임위가 깎은 5억여원 규모를 그대로 받아들여 최종 확정했다.

특히 재단이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새 대표를 선임한 후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온라인콘텐츠팀 관련 예산이 집중적으로 삭감돼 사실상 시의회가 조직개편을 문제 삼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의회 행정복지위(행복위)와 예결특위는 온라인콘텐츠팀 관련 예산 4억2천500만원 중 문화기관 플랫폼 연계사업 1억원, 온라인 음악제 We Need Peace 9천500만원, 글로벌 사이버 페스티벌 6천만원, 홈페이지 기능개발(다국어) 2천만원 등 2억7천500만원 전액을 삭감, 예산의 3분의 2가 깎였다.

시의회는 예산심의에서 온라인콘텐츠팀의 지역예술콘텐츠 포트폴리오 지원사업과 온라인콘텐츠 지원사업 등 온라인을 통한 지역 예술인 지원사업만 승인, 단순히 외부기관이나 업체 등에 용역을 의뢰, 시행하는 사업은 하지 말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계순 시의원은 “코로나19로 지역예술인들이 고사 직전인데 온라인팀이 편성한 4억여원의 사업이 시기적으로 타당하느냐. 지역 예술인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뭔지 먼저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단 관계자는 “주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 재단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온라인콘텐츠팀은 의회가 승인한 사업에 집중하면서 이번 삭감된 사업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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