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야생멧돼지에서 잇따라 ASF 검출…초비상 방역체계 가동

포천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포천시가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천 양돈농가에선 ASF 발생건수가 없지만 야생멧돼지에선 ASF 발생건수가 모두 22건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다. 야생멧돼지는 총기로 1천860마리, 포획틀 275마리, 포획트랩 78마리 등 모두 2천448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개체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7일 영북면 소회산리 트랩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지난달 24일과 28일 창수면 오가리, 지난 5일 신북면 덕둔리 등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검출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에 포획트랩과 포획장 등을 늘리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11~12월이 멧돼지 산란기로 먹이를 더 찾게 되고 개체수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 총기포획으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전문 엽사로 구성된 특별포획단을 추가 투입한다.

이와 함께 포획트랩과 포획장 등을 추가 설치하고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검출지점 인근 방역대(10㎞ 내) 양돈농장에 대해 이동제한과 출하 전 정밀검사, 일일예찰, 농장 주변 집중소독 등에 만전을 기하고. 24시간 방역비상체제도 가동 중이다.

특히 지난 7일 ASF 발생지점이 광역울타리 내 지역으로 확인돼 환경부도 울타리 긴급점검과 보강 등에 나섰다.

특히 멧돼지의 추가 남하를 방지하기 위해 연내 동두천시ㆍ양주시ㆍ포천시ㆍ가평군 등을 연결하는 광역울타리(200㎞)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박윤국 시장은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늘리고,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는 등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지역에선 현재 양돈농가 163곳이 30여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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