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공공의료기관 병상이 한계에 이른 가운데 평택 박애병원이 민간병원 최초로 거점전담병원을 자처하며 병상 전체를 제공키로 했다.
평택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예방을 위한 평택시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평택동 소재 박애병원(병원장 김병관)이 지난 12일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한 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박애병원이 요청하고 방역당국이 이를 수용해 이뤄졌다.
경기도내 치료병상 가동률이 90%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박애병원 거점병원 지정으로 타 시ㆍ도 거점병원으로 이송ㆍ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은 일단 피하게 됐다.
특히 평택지역 확진자의 경우 현재 파주 등 먼거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불편 해소는 물론 치료 신속성 확보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박애병원은 지난 1957년 개원한 평택지역 최초 종합병원으로 220개 병상수를 보유한 중형급 종합병원이다.
박애병원은 시설 개선공사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장투석 환자를 특화해 70명을 치료할 예정이다.
김병근 박애병원장은 “정기 투석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안내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거점병원) 요청에 선뜻 응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근 원장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대구로 달려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박애(博愛) 를 실천하는 참 의료인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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