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회사 '블러트 파운데이션', 독자 생존 자구책 마련 주력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등

블러트암호화폐지급

암호화폐회사인 블러트 파운데이션(CEO:Jacob Gadikian)이 최근 프로비트(ProBit) 암호화폐거래소에 블러트(Blurt)를 상장하는 등 스팀잇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독자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블러트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결합형 소셜미디어 스팀잇(Steemit.com)이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블러트 파운데이션은 이에 회원확보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블록체인 결합형 소셜미디어 사이에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블러트 파운데이션은 기존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과 달리 SNS 콘텐츠 유료화를 모색한 기업으로 기존 SNS의 ‘좋아요’와 유사한 보팅(voting)을 받은 글에 대해 보팅 수와 블러트 파워 등에 비례해 암호화폐 블러트를 보상으로 지급해 왔다.

앞서 스팀잇에서 지난 6월 분리ㆍ독립한 블러트는 종전 스팀잇에서 사용하던 업보팅(Upvoting)과 다운보팅(Downvoting) 중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던 다운보팅 기능을 아예 없애는 대신 SNS에 사진 또는 글을 게재할 때 소액의 수수료를 징수하면서 스팸성 SNS를 차단하는 등의 효율적인 변화를 꾀했다.

더욱이 과거 스팀잇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이용자들 간에 다운보팅을 눌러댐으로 인해 상대방의 암호화폐인 스팀을 없애는 등의 폐해가 발생했던 전례를 감안, 이런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블러트 파운데이션의 방침이다.

블러터의 이런 노력은 암호화폐와 SNS를 결합한 소셜미디어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블러트는 글과 사진을 SNS에 등재한 유저(user)들에게 영향력이 높은 사람들의 보팅 수를 반영해 암호화폐인 블러트를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어 신종 SNS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블러트도 스팀잇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와 결합된 절충형 SNS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높여야 영향력에 비례해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영향력이 높은 사람에 비해 보상액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블러트에 여행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는 여행작가 진종구씨(61)는 “과거 다른 암호화폐 결합형 SNS 미디어에선 자신과 견해를 달리한 사람의 콘텐츠에 다운보팅을 해 댐으로써 힘들게 받은 보상이 전부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블러트의 자구노력은 다운보팅의 폐해를 해소하고 스팸성 콘텐츠를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