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쳐 교통사고를 내고 수차례 합의금을 받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상습사기 및 점유이탈물횡령 등의 혐의로 A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수도권에서 11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1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나가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손을 부딪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을 쓴 뒤 비싼 손목시계가 파손됐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A씨는 길에서 주운 타인의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 돌아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의심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없는 차량 운전자는 고의 사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교통사고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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