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종량제봉투 100ℓ 사라지고 70ℓ 공급된다

양주시는 환경미화원의 건강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부터 100ℓ 쓰레기 종량제봉투 공급을 중단하고 75ℓ 종량제봉투를 제작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르면 근골격계 부담작업 범위로 하루에 10회 이하 25㎏ 이상 물체를 드는 작업을 규정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자 중 약 15%가 쓰레기를 차량으로 수거하는 중에 상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ℓ 종량제봉투에 담을 수 있는 쓰레기 무게는 25㎏ 이하이지만 쓰레기를 압축해 담을 경우 40㎏을 넘어서는 등 과중한 무게로 하루 수 차례 종량제봉투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은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이에 시는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양주시 폐기물관리조례를 개정해 12월 말 공포할 예정이다.

서울시를 비롯 수원시 등 주요 지자체들은 환경미화원의 작업 안전을 위해 100ℓ 종량제봉투 제작을 중단하고 75ℓ 봉투로 전환하는 추세다.

75ℓ 종량제봉투는 내년 1월부터 마트, 편의점 등 종량제봉투 판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환경미화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도 다소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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