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ㆍ박애병원 코로나 바이러스 배출 우려에 “안심해도 좋다”

지금까지 단 1건도 없어

“코로나19 전담병원서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평택시와 박애병원은 2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민간병원 최초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박애병원에 대해 일부 상인들이 제기하는 바이러스 외부 유출 우려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이날 김병근 박애병원 원장은 “시민들이 병원에서 바이러스 배출문제를 우려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되레 병원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담병원이 안전한 이유로 “정부가 제공해 주는 이동형 음압기 60대가 곳곳에 설치되고 환자가 머무는 공간마다 음압기를 통해 모든 공기가 걸러지고 깨끗하게 태워져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이라면서 “병원 밖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건물 내부에서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직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게 원장으로서 해야할 일이다. 직원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공간이라면 당연히 주변에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도록 조치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환자 이송단계에서도 모든 장비가 세팅돼 있다”면서 “구조적으로 내부 장비적으로 다 갖춰져 있어 바이러스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평택시장도 “지난 10일 박애병원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김병근 박애병원 원장을 비롯해 박애병원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애병원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변의 일부 상인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전담 병원 주변 감염사례는 단 1차례도 없었고, (박애병원이) 완벽한 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평택시, 병원 등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지금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라면서 “시민들은 주변 상가가 침체되지 않도록 상가를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평택 박애병원은 빠르면 오는 2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전담 치료한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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