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노랑부리 백로, 수달, 삵 등 조류와 포유류 6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강유역환경청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과 특정 도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발간한 ‘한강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도감을 통해 밝혀졌다.
도감은 한강유역에서 서식 중인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필요성과 한강하구 습지 탐방객에 대한 생태교육 등에 활용하기 위해 발간됐다.
이 도감에 따르면 특히 저어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군이 지난 1월 기준으로 4천864개체에 불과한 조류이며 국내에는 3천300여 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80% 이상이 한강 유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인 강화 남단갯벌과 시화호 등지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관찰됐다.
백령도에 주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이 김포 전류리 포구와 신곡수중보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앞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과 특정도서(비도 등 33곳)에 대해 자연생태계 변화내용을 정기적으로 관찰, 효율적인 생태계 보전대책 수립을 위해 해마다 1∼2회 모니터링해 오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한강 유역은 세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조류와 포유류 6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寶庫)다. 특히 전 세계 생존 개체군이 4천864개체에 불과한 저어새도 살고 있어 보존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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