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동부천IC 실시계획 승인 새 국면…김명원 도의원 새 대안 제시

김명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 제안한 동부천 IC대안 노선도

부천 정치권과 환경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중단됐던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동부천IC 부천구간공사가 국토부의 실시계획 승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반대입장을 보여왔던 김명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 동부천IC 지하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3일 부천시와 김명원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등에 따르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부천구간 동부천IC 설치에 대한 실시계획이 지난 2018년 신청됐다. 국토교통부는 통과구간 4.7㎞에 대해선 지하터널계획을 승인했으나 부천구간은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환경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승인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28일 국토부가 나머지 1.6㎞ 구간에 대해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이에 따라 공사구간 부지에 대한 보상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등 공사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문제는 동부천IC이다. 동부천IC는 여월로 까치울초등학교 인근에 설치키로 하면서 까치울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환경시민단체 등의 반발은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교통혼잡 가중과 작동산 훼손, 미세먼지와 소음문제 등으로 인한 피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부천IC반대부천대책위는 이번에 변경 고시된 계획안이 설명회나 공청회 등 필요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승인고시 즉각철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 수렴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명원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 애초 작동산을 훼손, 설치할 계획인 동부천IC를 폐지하고 부천구간 전체를 지하화, 6차선의 여월로로 빠져나오는 램프구간의 동부천IC로 변경해야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민자고속도로로써 통행요금을 받기 위해 동부천IC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램프구간의 진출입구에 하이패스를 설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명원 위원장은 “작동산 꼭대기에 설치되는 동부천IC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구간을 지하화로 검토하고 대신 여월로 통과 구간에 램프구간으로 진출입로를 만들면 환경파괴나 소음, 미세먼지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실시계획이 승인돼 부천시가 거부할 상황은 아니다.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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