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새 사업자를 찾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업지인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이 지난달 기한이 만료돼 해제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로 위기를 맞았었다.
5일 경기도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고모리에 조성사업은 지난해 4월 ㈜한샘개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여파로 사업을 포기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경기도와 포천시 등은 새로운 사업자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사업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협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가 완료되면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지만, 인허가기간 등을 감안하면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접목·융합시켜 차세대 먹을거리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남경필 전 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이후 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좌초위기를 맞았으나 이재명 지사가 다시 불씨를 지폈다.
도와 시 등은 신속한 사업추진과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해 개발방식을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변경,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새 사업자를 찾고 있다. 연말 또는 내년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 등은 지난 2019년 10월14일 도청 상황실에서 포천시가 20%, ㈜한샘개발이 80%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한샘개발이 개발사업비의 100%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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