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운영 중인 공유자전거 ‘페달로’가 파손된 채 방치되거나 무단 사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실ㆍ고장난 페달로도 각각 수천건, 수만건 등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하고 대기환경도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4억2천만원을 들여 공유자전거(페달로) 1천155대와 보관대 등을 설치한 뒤 무인공공자전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여서비스를 시작했다.
만 13세 이상이면 이용이 가능한 페달로는 만 20세 미만의 경우 부모(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고 회원제로 운영 중이다. 하루를 이용하면 1천원이 결제되는 등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이 차등 결제된다.
출범 당시인 지난 2013년 페달로 이용건수는 53만여건이었으나 지난 2015년에는 181만7천여건, 지난해는 137만2천여건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시는 이에 지난 2015년 1천대를 추가로 구입하는 등 페달로가 시민들의 대표적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실되거나 고장난 페달로는 각각 1천824건(분실된 뒤 찾음 포함)과 4만3천684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용 처리된 경우는 지난 2016년부터 3년여 동안 200여대가 발생했다.
고장건수가 늘면서 수리건수도 지난 2019년과 지난해 각각 2만1천632건과 3만7천924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페달로는 현재 도시공사로 이관해 관리 중이다. 매년 고장 난 채 버려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의 공공자산인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이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