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위안부쉼터 소장 사망사건 7개월 만에 내사 종결

파주경찰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 소장 손모씨 사망사건과 관련, 손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짓고 내사 종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는 정이기억연대(정의연)이 운영 중이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확보, 살펴본 결과 다른 혐의점은 없어 7개월여만에 내사 종결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6월6일 오후 10시35분께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씨 사망사건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해왔다.

손씨는 사망 당일 오전 10시35분께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귀가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어 약 12시간이 지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서관 등의 119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의해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검찰이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의연 후원금 유용의혹을 수사하던 중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를 규명하는 데 수사를 집중했다.

특히 손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자가 윤 의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윤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윤 의원 측은 다른 방식으로 경찰 조사에 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화의 우리집은 지난해 10월 8년만에 폐쇄됐으며, 윤 의원은 현재 정의연 후원금 유용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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