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소재ㆍ부품ㆍ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6만㎡ 규모로 1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용인시를 비롯해 경남도, 전북도(탄소), 충남도, 충북도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키로 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국내 소부장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부가 지정한다.

정부는 이들 특화단지에 공동연구개발(R&D), 수도ㆍ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 임대료 감면 등을 비롯해 규제 하이패스, 전문인력 파견 등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시 또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소부장산업 생태계 육성전략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집적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ㆍ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9만평 규모의 제2 용인테크노밸리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반도체 협력 산업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또한 기흥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데다 지곡일반산단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 통삼일반산단에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을 유치한 만큼 용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K-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특성화고교 설립을 추진하고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조직개편 등 반도체 기업을 지원할 행정조직도 확대해 나가고자 대학과 소부장 기업들을 연계해 산ㆍ관ㆍ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반도체 벨트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나라의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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