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소상공인 2차 재난지원금…업주들 “언발에 오줌싸기” 반발

의정부시 유흥업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가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43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지만 유흥업주들이 현실에 맞는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개 업종 1만2천674명에게 4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2차 재난지원금 신청은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개월 동안으로 오는 8일부터 접수순으로 매일 지급된다. 설명절 전 지급을 목표로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역화폐 사용기간은 오는 6월30일까지다. 시는 2차 재난지원금이 또 다른 소상공인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고 지역상권은 물론 골목상권까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이 끝나자 한국유흥음식점 의정부ㆍ양주시지부 회원 유흥업주들은 의정부시청 앞에서 “집합금지 6개월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시 차원에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유흥업주들은 “지원금을 지급하려면 현실에 맞게하라”고 요구하면서 고통분담차원에서 공무원 급료 1개월치 중 3분의 1을 나눠 실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의정부지역에는 유흥주점 250곳과 단란주점 135곳 등이 있다.

안병용 시장은 “지원금액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안다. 하지만 전체 시민 46만명 중 5%만이 50만원, 30만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정부가 지급하는 버팀목자금과 함께 어려움 해소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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