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와 추론은 수능시험 출제의 가장 큰 전제가 된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와 추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논리학에서 말하는 사고는 4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사실적 사고ㆍ비판적 사고ㆍ추론적 사고ㆍ창의적 사고다.
비판적 사고와 추론 능력은 우리가 일정한 운동으로 근육을 발달시켜가듯이 반복적으로 꾸준히 시행하면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일상에서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비교 대조하며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리의 출발이 소피스트들이 자연언어를 혼탁하게 만들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연역 논증이다.
학생들이 시험을 통해 느끼는 각각의 문제는 다양하다. 우리 주변에 다양한 건축물을 보면서 그 본질적 원리 역시 다양하고 복잡한 것과 같은 원리다. 이처럼 관점을 바꿔보면 생각과 전혀 다른 흐름으로 복잡한 것이 논리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논리를 별도의 학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물리나 수학과 대등한 학문처럼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논리는 결코 다른 과목과 분리된 별도의 학문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학문의 뿌리가 되는 근원적 학문으로 인식해야 한다.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연역 논증’은 참, 거짓을 구분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모든 조류는 알을 낳는다. 참새는 조류다. 참새는 알을 낳는다.”와 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3단 논법은 연역 논증의 가장 일반적 방법으로 알려졌다.
국어의 의미로 해석하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문장들이 ‘애매성’이나 ‘모호성’을 갖고 있으며, 문학뿐만 아니라, 비문학적으로 사용되는 문장들도 ‘함의’를 지니고 있되,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 단어들이 상황이나 의도와 결합해 문장이 되고, 문장으로 변화되면서 문맥적 의미를 창조함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것이 소피스트라는 새로운 집단을 만나면서 사람들은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론 혼란은 2천4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어나고 이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학습자다.
새로운 입시제도에서 서술형과 논술형이 대세가 되면서 학습의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즉 논리에 초점을 두며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를 배우러 온 아이들에게 논리부터 가르치면 대부분 아이는 낯설고 어려워하는 동시에 겁을 먹는다. 하지만 논리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아이들은 국어를 넘어 탐구를 연계해 공부하는 법을 스스로 익힌다.
결과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서 어떻게 공부할지 만큼은 터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부터 연역적으로 생각하고 논증하면 답은 보이지 않을까.
추민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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