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오비맥주 하청노동자 고용승계 대책 촉구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오비맥주의 하청노동자 고용승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을 비롯한 27명의 의원들은 24일 성명을 내고 “오비맥주가 경인직매장 하청 노동자들의 불법 파견과 부당해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면 고용승계(복직)에 대한 근본적 방안을 즉시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비맥주가 하청 노동자들의 아픔을 끝내 외면할 경우, 부천시의회는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오비맥주의 불매운동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오비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들이 해고된 지 270일이 넘도록 길거리에서 고용승계(복직)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앞에서 박종현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의장이 10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오비맥주 경인직매장에서 물류업무를 담당하는 지게차 기사, 사무원, 트럭 운전사들은 많게는 수십 년, 적게는 수년간 일했지만, 오비맥주의 직원이 아니었고, 매년 갱신하는 근로계약을 통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오비맥주의 불법 파견은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의 근로감독 청원으로 사회적 쟁점이 됐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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