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은 물론 가금농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평택시 축산과 직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한 채 살처분 현장작업 등 AI가 언제 어떻게 뚫릴지 모르는 비상상황에서 방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26일 전북 정읍 가금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첫 AI가 발생하자 같은해 12월4일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 AI 재난상황실을 설치ㆍ운영 중이다.
24일 현재 평택에선 지난해 12월29일 청북읍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팽성읍, 지난 17일 고덕읍 산란계농장에서 AI가 발생, 해당 농장과 인근 가금농장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지금껏 살처분된 산란계는 모두 77만2천여마리에 이른다.
지역 내 가금농가는 대부분 영세 농가다. 축산과 직원들은 가금농가들이 피ㆍ땀으로 일군 농장을 반드시 지키고자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에 임하고 있다.
시는 AI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먼저 가금농장과 시 공무원 1대 1 매칭을 통한 전담관제를 도입, AI 바이러스 유입방지를 더욱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했다.
광역방제기 4대와 살수차 1대, 드론 4대, 소독 차량 4대 등을 동원해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을 집중 소독하는 한편 철새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에 대해선 산책과 낚시 등도 통제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팽성대교 인근에 400m, 청북 백봉리 마을 인근에 200m 원형철조망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하천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선제적 방역을 위해 농장초소 4곳, 하천변 통제초소 2곳(궁안교·적봉교) 등과 팽성읍 석근리 일원에 총사업비 7억8천여만원을 들여 신축한 거점 세척·소독시설 등 거점 소독소 2곳을 운영 중이다. 안중지역에 최신 소독시설 설치도 검토 중이다.
허윤강 평택시 축산과장은 “시는 팽성읍에 거점소독시설을 신축한 데 이어 안중에도 최신 소독시설 설치를 검토 중이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AI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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