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관중석 등 없는 장애인체육시설 추진…장애인단체 반발

안산시가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관중석은 물론, 시각장애인시설 등도 확보하지 않아 장애인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1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 4월 준공 목표로 190억원(국비 70억9천500만원 포함)을 들여 단원구 고잔동 산 51-4 올림픽기념관 임시주차장 부지 일원(연면적 5천56㎡)에 3층 규모의 장애인 체육시설 ‘안산 반다비 체육문화센터’(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12월 공공건축사업계획 사전검토를 완료하고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앞두고 있다.

1층에는 주차장 및 전기ㆍ기계실, 2층에 다목적체육관ㆍ수영치료실ㆍ소회의실, 3층에 체력단련실과 재활치료실 및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체육센터에 관중석이 확보되지 않아 각종 대회 유치가 사실상 어렵고 주차공간도 30여대에 그쳐 주차난도 우려된다.

특히 점자 등 시각장애인시설이 반영되지 않았고, 체육센터 규모에 비해 수영장이 너무 크고 벽면에 설치될 창도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체육센터 후보지로 검토된 5곳 가운데 부지 면적이 제일 좁은 올림픽기념관 임시주차장 부지를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 건립장소로 선정한 건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며 “용역보고에 제시한 의견도 반영되지 않았고 관중석이 없어 대회 유치도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체육발전 중장기계획 및 장애인전용 체육관건립 연구용역 등에 따라 상록구 2곳 등 모두 후보지 5곳 중 교통편의 및 장애인 체육단체 희망사항 등 입지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 조속한 사업시행이 가능한 현 부지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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