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 의원들이 부천FC 개막전에 귀빈석에서 무료로 관람한 사실이 알려져 공짜 관람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부천시의회와 부천FC 등에 따르면 부천FC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30분 종합운동장에서 대전FC와 개막경기를 펼쳤다. 이날 개막전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관객수를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이날 앉을 수 있는 좌석이 1만여석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는 1천여석으로 인터넷으로 모두 사전예매가 매진됐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 이소영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의원 7명이 부천FC로부터 초청을 받아 무료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공짜 관람 논란이 일고 있다. 행복위 소속 곽내경 의원은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않았고 구점자ㆍ김병전ㆍ박병권ㆍ박순희ㆍ박찬희ㆍ박홍식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장권 사전예매 절차 없이 부천FC 사무국으로부터 초청받아 귀빈석에서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로 비난을 사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행복위가 예산심사 과정에서 부천FC 예산 9억원을 삭감했다는 점에서 이번 무료관람은 대가성 초청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시민 A씨는 “다른 분들은 VIP 후원권이나 연간 회원, 조합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는데 시즌권을 구매한 의원은 한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짜 초청을 한 쪽보다 당연히 공짜 초청에 응한 시의원들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부천FC 개막전에 참석했던 행정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부천FC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참석했다. 전체 시의원이 참석한 줄 알았는데 행복위 소속 의원들만 있어 당황스러웠다. 무료로 초청받아 관람한 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부천FC 관계자는 “행복위에서 의원들과 간담회를 연 후 시의원들에게 부천FC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리며 개막전 초청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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