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한 중학교 사설 축구클럽 지도자들이 학생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평택지역 중학교 사설 축구클럽 학생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축구클럽 A감독과 B코치가 수년 전부터 축구클럽 숙소와 자체 훈련장 등지에서 학생들을 수시로 폭행하고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A감독의 경우 지난해 숙소 등에서 학생들에게 ‘담배 냄새가 난다’ 등의 이유를 들어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거제 동계훈련에선 당구채로 학생 2명을 때렸고 같은해 7월 충북 제천 하계훈련에선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며 학생 5명을 때렸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A감독이 학생들을 넘어뜨리는 등의 가혹행위도 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C씨는 “당시 아이들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는데도 감독이 계속 폭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무너졌다”며 “이런 감독한테 자식을 맡겼다는 게 후회스럽다”고 한탄했다.
B코치도 지난해 3~4월 숙소에 있던 학생들이 야간에 편의점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시킨 채 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B코치는 당시 숙소에 있던 학생에게 가위ㆍ수저 등을 던져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폭행을 이기지 못해 경찰에 고발까지 계획했으나 진학문제로 지난해 다른 축구클럽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A감독은 “학부모들이 제보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코치도 폭행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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