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수돗물

물은 체내에서 신진대사 촉진, 각종 질병 예방, 산소와 영양분 운반 및 공급, 노폐물 배설, 체온조절, 혈액 농도조절 등 다양한 이로운 역할을 한다. 체내에 수분이 2~3% 부족하면 초조, 무기력, 불쾌감을 느끼고, 5% 부족시 매스꺼움과 반혼수상태가 되며, 12% 부족시 사망한다.

한편, ‘미네랄’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인체의 성장과 유지, 생리기능조절 등에 이용되는 필수 영양소인데 인체에 흡수율이 높고, 70여개의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건강한 물이 ‘수돗물’이다.

녹색소비자연대(2014년), 서울시(2011년), 고려대(2003년)에서 수돗물과 정수기 물의 수질검사결과, 정수기 물에서는 21∼58%가 세균, 대장균 등이 수질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수돗물은 조사대상 전체 401건 중 1건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200여개가 넘는 먹는 샘물(생수 등)의 수질은 수돗물과 별 차이가 없는 비교적 깨끗한 물이나, 가격은 수돗물보다 2천300배가 더 비싸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100여개 전 사업장에서 정수기 물을 먹거나 먹는 샘물을 사먹는 사업장이 단 한 곳도 없다. 수돗물 마시기에 솔선해 오직 수돗물만을 마시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 기준으로 수돗물을 하루 2ℓ(8잔)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마시는 시기는 기상 직후(1∼2잔)가 가장 건강에 좋고 수시로 마시는 것을 권고한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일간, 주간, 월간, 분기, 연간 단위 수질시험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물로써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그대로 마셔도 된다. 실제로 필자도 수돗물을 생수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가 매일 마시고 있다. 보리차, 옥수수차 등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는 방법도 좋다. 끓여서 마시더라도 미네랄은 없어지지 않는다.

현재 K-water가 지자체로부터 수탁받아 운영ㆍ관리 중인 광주시, 파주시, 예천군 등 23개 지자체 지방상수도는 고객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은 수돗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로 알려 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실시하고 있는 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물의 소중함과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어린이ㆍ청소년 대상의 ‘물드림 캠프’와 일반국민 대상의 ‘국민 물사랑 교육’도 전국으로 확대ㆍ운영하고 있고, 인근 K-water 사업장에 요청 시 물드림 캠프나 물사랑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건강관리를 위해 손쉽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수돗물 마시기’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으면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수돗물을 주기적으로 많이 마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

김종광 K-water 경기동북권지사 관리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