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평택캠퍼스의 첨단 폐수처리 시설인 ‘그린동’을 최초로 공개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평택캠퍼스 그린동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된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을 비롯, 삼성전자 40여년 폐수처리 노하우 기술을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그린동 지하 수처리 시설 단면적은 약 3만4천m²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 면적의 약 3.7배 이른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7만여t의 폐수를 정화하고 있으며 이는 캐리비안베이 하루 담수량 1.5만t의 약 4.7배 규모다. 방류된 물은 주변 하천의 유지용수와 자정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최첨단 폐수 처리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중앙통제실(CCR, Central Control Room)로, 폐수 정화부터 방류까지 모든 폐수처리 과정과 방류한 물의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곳이다.
각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안전 시스템까지 이곳에서 이뤄지며 전체 업무의 약 97%까지 자동화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수 처리는 반도체 사업장의 ‘마지막 공정’이라는 신념으로 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린동에서 방류되는 수질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계측기의 정밀도, 신뢰성을 높이는 개선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방류수를 만들기 위해 배출 물질에 대한 원격 감시 체계(TMS, Tele-Monitoring System)를 갖춰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해 철저하게 분석ㆍ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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