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창업센터부지 주차장 임대... 발전기금 받아 대가성 의혹

평택대 승두리 주차장

평택대가 부설 창업보육센터 주차장을 업체에 임대해주면서 받은 학교발전기금을 놓고 대가성 기부의혹이 제기됐다.

25일 평택대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11일 A업체와 인재육성 및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협정을 맺고 학교발전기금(1억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후 대학 측은 지난 1월9일 A업체와 안성시 승두리 소재 창업보육센터 주차장 4천600㎡를 임대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보증금 5천만원에 월 임대료 400만원, 임대기간은 1년 등이다.

하지만 평택대는 A업체로부터 받기로 한 학교발전기금을 전달식 당일이 아닌 수의계약 체결 이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은 학교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진 후 1개월여가 지난 뒤 창업보육센터를 주차장으로 임대하는 수의계약을 맺고 학교발전기금 1억원을 학교 측에 전달한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의혹은 발전기금 전달식 이후 같은 달(지난해 12월) 17일 비대면으로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도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창업보육센터 주차장 임대안건을 놓고 “발전기금 약속을 받고 수의계약이 이뤄져 대가성 수수 의혹이 짙다” 등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대와 A업체 간에 모종의 대가성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고 합리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단체 관계자 B씨는 “평택대가 A업체와 학교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한달이 채 안 된 가운데 수의계약을 맺고 실제 학교발전기금도 계약체결 후 받았다는 건 대가성 특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택대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가성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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