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내년 실물크기 건조에 한발짝 다가섰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설계 마지막 절차인 임진강 거북선 복원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비대면 영상회의로 열고 복원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해 역사 및 조선공학, 전통한선(고려~조선)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고회에서 용역사인 (재)중소조선연구원은 “시가 지난해 8월 완료한 기초설계용역에 대해 자문위원들과 분석한 뒤 최종 설계안을 만들어 실물건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연석 박사 등 자문위원들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이 거북선의 원형이어서 거북선 건조사ㆍ변천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면서 “조선공학적 분석과 3D 모델링 등 실물건조를 위한 최종 단계를 자문하겠다”고 말했다.
실시설계 용역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시는 내년 실물건조를 목표로 용역 중간결과 값이 나오는 6~7월 임진강 거북선 연구발표회에 이어 8월 거북선 AR시스템 착수ㆍ모형제작 등을 추진, 파주의 실증역사인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의 소중한 자산이 될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위해 지난해까지 기초설계ㆍ학술연구 초석을 다져왔다”며 “과거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이 과업이 새로운 문화·관광분야 밑거름이 되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왕조실록’ 태종편에 등장한다. 태종이 1413년 2월 세자와 함께 파주 임진도(임진나루)를 지나다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기록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창제한 거북선보다 180년 앞섰다. 태종실록을 통해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초 중선 규모(맹선)급 규모에 화통(화약을 써 화살이나 탄알을 내쏘는 무기)의 군선 등으로 특정돼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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