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풍도의 지명이 일본식 표기였던 ‘풍도(豊島)에서 옛 이름 ’풍도(楓島)‘로 변경됐다.
시는 29일 “국가지명위원회가 풍도 지명을 풍성할 ‘풍(豊)‘자가 아닌 단풍나무 ‘풍(楓)‘자를 쓰는 ’풍도(楓島)로 최종 변경 결정했다”고 밝혔다.
풍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단풍나무가 많아 풍(楓)자를 사용해 표기해 왔으나 일본이 청일전쟁(1894~1895) 시발점이 된 풍도해전’에서 이기고 1895년 갑오개혁을 거치면서 ‘풍(豊)’으로 바꿔 표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앞서 일제잔재 청산차원에서 지난해 5월 국토부 국가지명위원회에 풍도의 지명변경 고시를 건의한 바 있다.
윤화섭 시장은 “지명이 지닌 영향력이 큰 만큼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후손에 물려줄 수 있도록 고유지명을 찾아 지속해 발굴하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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