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경찰서 땅 투기의혹 경기도의원 내사 착수

3기 신도시 예정지인 부천 대장지구에서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도의원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부천이 지역구인 도의회 A의원의 아내가 지난 2018년 4월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내사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A의원의 아내는 당시 정부 공매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부천 대장동 시유지 2개 필지 대지 273㎡(82.7평)를 1억6천만원(낙찰가)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유지 2개 필지의 매매가 이뤄졌을 당시 A의원은 부천시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A의원이 대장지구 지정계획에 대한 내부정보를 활용, 투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원은 A의원과 관련된 자료를 부천시로부터 제출받아 조사에 들어갔다.

A의원은 “부천시가 2016~2017년 2차례 온비드로 매각하려고 했지만 모두 유찰됐고 2018년 아내가 돼지감자 등을 심기 위해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의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현재 내사단계여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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