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짓다 만 통일동산 콘도미니엄 철거 무산…대책 시급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에 A사가 시공 중인 콘도미니엄 건립공사가 12년째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요섭기자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에 A사가 시공 중인 콘도미니엄 건립공사가 12년째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요섭기자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관광특구 인근에 짓다가 만 A사 콘도미니엄 철거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시가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정비선도사업 공모에 참여, 철거하려 했으나 시공사인 A사와 시행사인 B사간 소송으로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4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A사 콘도미니엄은 애초 대지면적 20여만㎡에 부속 운동시설 12만9천여㎡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15층, 31개 동(1천265실) 등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지난 2007년 7월 착공했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2년 뒤인 2009년 4월 공정률 34%를 보이며 12년째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

시는 이에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공모에 참여하려 했으나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공모사업 참여를 위해선 A사와 B사간 의견일치가 중요한데 처음 이들 업체는 파주시 안대로 공모사업에 참여키로 했으나 자체 공사대금 청산 등이 합의되지 않아 소송으로 비화되면서 불발됐다.

시는 A사 콘도미니엄이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을 설립, 건물을 철거한 뒤 기존의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주거형으로 변경, 공동주택 건립 등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공모참여 중단으로 A사 콘도미니엄 철거는 기약 없이 표류하면서 흉물로 방치하게 됐다.

시는 그 동안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 지정도 추진하는 등 A사 콘도미니엄 공사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지역에 따라 5억원이나 7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자격(F-2)을 주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철거 등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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