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주민 위로...특별한 식목일 행사

나무를 심는 조 시장과 참석자들

“조안면의 성장은 멈췄지만, 오늘 우리가 심은 나무들은 늠름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5일 오전 10시 남양주시 조안면 물의 정원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반세기 동안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불편을 겪어온 조안면 주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상수원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 소망메시지 작성
소망메시지 작성

조광한 시장과 조안면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는 이어 ‘삶이 멈춘 마을 조안의 아픔, 눈물 그리고 상처’ 영상 시청 후 나무 식재, 소망 메시지 달기, 안내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애도와 자유를 상징하는 용버들나무에 조안면 주민들의 고통과 희망을 담은 초록 리본 메시지 46개를 달았다.

▲ 제막식 후 기념촬영
5일 오전 남양주시 조안면 물의 정원에서 열린 식목일 행사에서 조광한 시장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조 시장은 ‘조안면 주민의 아픔은 이곳에 묻고 새 희망을 꿈꿔봅니다’라고 적었다.

참석자들은 소망나무 주변에 작약과 모란, 수선화, 다산 차나무를 심고 한강변에는 진심을 상징하는 나무수국을 심었다.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이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내한성 차나무 3그루(조안ㆍ여유당ㆍ남양)를 심어 눈길을 끌었다.

▲ 식목행사 안내판 제막식
식목행사 안내판 제막식

이어 조 시장, 이대용 조안면 이장협의회장ㆍ김기준 통합협의회위원장ㆍ이종실 주민자치위원장ㆍ김성경 체육회장ㆍ김수만 노인회장ㆍ지춘자 부녀회장ㆍ김지훈 특수협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해 안내판 제막식을 가졌다.

이대용 이장협의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조안면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조광한 시장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조안면의 상처가 아물고 불합리한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행정적 편의적 발상에 의한 주민들의 아픔이 치유되는 원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인사말 하는 조광한 시장
인사말 하는 조광한 시장

남양주=김현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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