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의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여전히 1년 전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의 많은 학교가 온라인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400~500명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 이전 모습처럼 웃으며 등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아직은 정부나 관련 부처에서도 이후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일상 속에서 마스크 착용이 당연시되면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에 어느 정도 적응한 듯싶지만 여전히 일선 교육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교육을 한다는 것이 만만치는 않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얼굴이 서로 마스크에 가려진 채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선생님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수업에 방해되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가려져 교실 분위기도 예전만 하지 못하다.
또한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교실에서 강의하시는 선생님들 역시 그 피로도가 상당하며, 아이들 역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체육수업, 음악수업 등 예체능 과목의 실습 위주의 교과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교육의 질적 문제 외에 우리의 학창시설에서 빠질 수 없는 추억거리인 운동회, 봄 소풍, 발표회 등 많은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학부모의 시각에서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의 많은 체험활동이 어른이 된 시점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세월이 지난 후 큰 기쁨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소중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그 시절을 누렸던 어른들로서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대한민국도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돼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고 아직도 많은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또한 우리 아이들 역시 학교에 가고 싶어도 등교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돼 1년 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꿈꾸며 신학기의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 밝은 모습으로 등교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국민호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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