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재검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은 의정부시, 서울 노원구, 서울시 등이 지난해 3월13일 상생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29일 이전 예정부지인 장암동 254-4번지 일원 5만14㎡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주민공람을 공고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반대청원을 비롯해 이전예정부지 일대 장암동 주민들 간 찬반청원, 시의회 의원들 간 찬반 등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이 안병용 시장을 만나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추진 관련업무를 오는 6월말까지 유보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장 보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은 박원순 전 시장이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이 확정된 차량기지 19만7천여㎡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6만7천여㎡를 합친 일대 26만4천여 ㎡를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추진돼왔다. 이에 따라 박 전 시장은 의정부시에 개발지원까지 약속하며 상생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없는데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박 전 시장과 전혀 다른 차량기지 개발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창동 차량기지를 스타필드형 복합몰 및 돔야구장 등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창동 차량기지 일대를 서울~노원 바이오 의료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이다.
서울시가 의정부시에 약속한 500억원의 개발지원금도 새로운 시장의 결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등 서울시장 보선 결과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변수가 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오세훈 후보의 노원구 공약에 도봉면허시험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하지만 오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공약대로 창동 차량기지를 스타필드형 복합몰 및 돔야구장 등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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