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동산 투기의혹를 받는 안양시의회 A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1차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열흘 만이다.
안양만안경찰서는 8일 오후 1시부터 수사관 8명을 보내 A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1시간가량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A의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건 등 박스 1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A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안양시 만안구 월판선(월곶~판교선) 석수역 예정지 인근에 2층짜리 주택과 부지 160㎡ 매입 관련,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매매시점은 석수역 신설계획이 국토교통부 주민공람을 통해 처음 공개되기 불과 20일 전이었다.
이에 당시 도시건설위원장이던 A의원이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고발인ㆍ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지난달 A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 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A의원을 1~2차례 더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의원은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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