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울 등 소방병력 200여명 투입
31명 구조, 인명피해 없어...이재민 수백명
남양주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을 내고, 소방청과 경기도 21개 소방서, 서울소방서 등 2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화재 진화작업과 함께 건물 내에 있던 31명을 구조, 인근 병원에 각각 이송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28명이 단순 연기흡입 등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대형마트 직원 9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주상복합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방화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방당국은 인근 거주자 세대, 인근 상점 등으로 연소확대 저지에 주력하고 있지만, 화재 발생 5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완진에는 애를 먹고 있다.
또한 이날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바로 옆 경의중앙선 도농역 내부로 유입되면서 코레일은 오후 10시까지 양방향 열차를 모두 무정차 통과시키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연소확대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음식점 주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우선 방화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이날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을 200여명으로 추정, 긴급 대책의 일환으로 사고 현장 인근 공공시설 6개소에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건물 총 4개동에 340세대가 있는데 (화재로)모셔야 할 이재민이 2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황대책본부에 접수되는 대로 모든 이재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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