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1천200명으로 증가
남양주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경상자 수가 4명이 추가된 35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관계 당국은 이재민 수도 현재 800명에서 1천2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추가 임시거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8명이 단순 연기흡입 등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인근 대형마트 직원 90여 명과 주민 등 2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을 내고, 소방청과 경기도 21개 소방서, 서울소방서 등에서 2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화재 진화작업과 건물 내 인명 구조작업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35명을 구조, 인근 병원에 각각 이송조치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주상복합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방화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소 중인 건물 1개동 2층 전체가 빠른 속도로 불길에 휩싸이면서 화재 발생 6시간이 지나도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음식점 주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우선 방화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소방관들이 현장에 진입해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이날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을 기존 800여명에서 최대 1천2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 긴급 대책 일환으로 사고 현장 인근 공공시설 9개소에 임시거처를 마련했으며, 추가 임시거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건물 총 4개동에 340세대가 있는데 (화재로)모셔야 할 이재민이 1천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상황대책본부에 접수되는 대로 모든 이재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바로 옆 경의중앙선 도농역 내부로 유입되면서 코레일은 오후 10시까지 양방향 열차를 모두 무정차 통과시키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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