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복합건물상가대책위 정치권에 화재 피해대책 요구

▲ 정치권과 피해대책을 논의 중인 부영애비앙상가대책위

남양주 복합건물 상가대책위는 11일 오후 4시50분께 화재 사고현장 인근에서 김용민 국회의원(민주당)실 관계자 등과 피해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대책위 소속 상인들과 박준수 지역보좌관, 전용균 시의원 등 15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건물 내 스프링쿨러 및 방화셔터 미작동으로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방당국의 출동시간 지연, 초동 화재진압 미흡, 대형 화재에 대비한 위기관리 부족 등을 성토했다. 재난지원지역 지정도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화재 후 스프링쿨러와 방화셔터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화재 후 20분이 지나서야 안내방송이 나왔고, 소방차 역시 늑장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발화지점 인근 소화전이 연결되지 않아 소방차에서 급히 장비를 연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상인 A씨(40대ㆍ여)는 “원앙관 쪽에서 비상벨이 한번 작게 울리자 관리실에서 오작동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상인 B씨(55)는 “한 달 전 건너편 아파트 화재 시에도 늑장출동 의혹이 있었다. 대단지 아파트에 다중이용 시설이 많은 곳에 대한 소방서의 대응 매뉴얼이 부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C보좌관은 “당시 모든 소방차가 타 지역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아서 늦은 건 분명해 보인다”며 “입주 상인들의 피해 민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상가대책위는 1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소방당국의 합동 화재감식 결과를 보고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남양주=김현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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