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순찰차 3대 파손도

양평경찰서는 14일 훔친 승용차를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순찰차 3대를 파손한 혐의(절도 등)로 A군 등 중학생 3명을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6일 오후 10시께 양평군 옥천면 주택가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됐던 승용차를 훔친 뒤 또래 2명과 번갈아 가며 나흘 동안 양평읍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 지난 10일 오전 1시50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추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군 등은 경찰의 정차지시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다 순찰차 방향으로 차량을 돌진하며 위협한데 이어 이를 제지하던 순찰차 3대를 들이받았다.

30분가량 달아나던 이들은 양평읍 한 아파트단지 앞에 차를 세운 뒤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여 이날 오전 3시께 인근 야산에 숨어 있던 A군을 체포하고 B군 등 동승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 12일 추가 검거했다.

A군은 경찰에서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 차를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은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은 할 수 없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관련 처분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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