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는 15일 개원 30주년을 맞아 ‘미래 5대 비전’을 발표, 자치분권 2.0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시의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 떠들썩한 기념식 대신 ‘미래 5대 비전’을 제시하고 의원 9명이 적극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시의회의 미래 5대 비전은 ▲자치분권 2.0시대를 선도하는 하남시의회 ▲주민행복을 우선하는 하남시의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하남시의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의정활동을 선보이는 하남시의회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회로 완전한 자치분권 실현 등을 모토로 하고 있다.
방미숙 의장은 이날 개원 30주년 기념사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 부활과 함께 올해 시의회가 서른 살 청년으로 성장해 개원 30주년을 맞게 돼 참으로 영광스럽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받는 민의의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지난 30년 동안 시민 여러분들의 애정 깊은 관심과 지난 1대부터 현재 8대 의원까지 선배ㆍ동료 의원들의 열정과 노력, 봉사정신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 의장은 “지방의회 없는 지방자치는 있을 수 없고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부활 30년은 우리에게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며 “이제는 진정한 지방자치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되면서 주민이 중심 되는 자치분권 2.0시대가 본격 개막함에 따라 하남시의회는 철저히 대비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 자치분권 2.0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1961년 5ㆍ16 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가 해산된 이후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된 가운데 시의회는 같은해 3월 지방의회 의원 선거를 통해 같은 해 4월15일 10명의 제1대 의원으로 구성된 초대 의회를 개원했다.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후 3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주민의 대표기관이자, 지방행정의 감시자로 하남지역 발전을 견인해 왔다.
한편 시의회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조직ㆍ예산 편성권 없는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의원정수의 2분의 1 범위 등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제도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등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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