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계획에 반영 지역 ‘기대’ 반 ‘우려’ 반, 빠진 곳은 ‘실망’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결과가 나오자 인천 지역에서 온도차가 극명하다. 철도망계획에 들어간 사업이 있는 지역은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빠진 지역은 실망감을 내비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검단신도시 일대를 통과하자 검단지역 주민과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자 등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신도시급인 검단신도시에서 서울로 이동하기 한결 쉬워진 탓이다. 다만 서울을 관통해 강남까지 이어지지 않고 부천까지만 신설해 결국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아예 GTX-D 노선 중 영종·청라지역이 빠지자 영종·청라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이번 계획은 정부가 ‘인천 패싱’한 결과물”이라며 “인천시도 늦장을 부리는 등 무능력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추가 검토사업에 담긴 것에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은 환영의 뜻을 내놨다. 그동안 김 의원은 국토부 장관과 차관, 그리고 철도 실무자 등과 수시로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전달해왔다. 김 의원은 “서울2호선 청라연장 사업을 최종 계획에 반영하고, 조속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확정이 아닌, 추가 검토 사업에 들어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제2경인선(청학~광명) 신설사업이 반영에 따라 연수구 원도심 주민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각종 인프라가 송도국제도시 등에만 집중한 탓에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

청학동 주민 A씨(37)는 “원도심 등에 새 교통망이 들어선다는 자체가 놀랍고 신기할 뿐”이라며 “제2경인선 사업이 차질 없이 잘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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