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말까지 화장로 5기 건립
주민 반대도 상당, 추진 난항 예상
양평군이 공설화장시설 후보지로 용문면 삼성2리를 선정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양평군공설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타당성 용역과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삼성2리를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위는 12개 읍ㆍ면 대표와 군의회 추천 2명, 장사시설 전문가 2명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신청서를 접수한 용문면 삼성2리와 서종면 양수1리 등 2개 마을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삼성2리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추진위는 양수리의 경우 팔당상수원 보호 등과 관련된 규제로 화장장 입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민설명회, 조례 제정, 경기도투융자심사, 군계획시설결정 등 절차를 거쳐 2024년 말까지 삼성2리에 공설화장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200여억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 3만㎡에 화장로 5기, 연면적 3천㎡ 규모로 지어진다.
삼성2리에는 연차적으로 모두 6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또 장례용품 판매점, 식당, 카페 등 화장시설의 부대시설 운영권이 부여되고 화장시설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준다.
그러나 삼성2리와 인접한 삼성1리와 삼성3리, 양평읍 대흥리 등은 마을별로 화장장건립반대추진위원회를 꾸려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는데다 마을 주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삼성1리 화장장건립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삼성2리는 양평군의 중심에 해당하는 데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용문산의 관문”이라며 “삼성2리에 화장장이 들어서면 양평의 친환경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2리 주민 A씨는 “내 조상과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가까운 곳에서 모시는 건 누구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화장장은 필요한 시설이다. 내로남불은 안 된다. 용문 삼성리로 결정됐으니 군에 협조해 시설이 정상적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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