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자녀와의 스마트폰 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자녀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서 걱정이에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아요. 대화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야단을 치거나 뺏어보기도 했지만 그 순간일 뿐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이럴수록 자녀와 관계만 나빠지는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19세 청소년의 30.2%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란 스마트폰을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스마트폰의 사용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과의존에 빠지게 되는 비율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는 필수적이며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전자파로 인한 편두통이나 각종 눈 질환, 거북목, 허리·등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양한 신체적 장애와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 장애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사용에 몰두하게 되는 이유는 학업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오는 어려움의 회피수단이자 또래와의 의사소통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하여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거나 흥미, 욕구를 충족시켜주어 스마트폰에 몰두하게 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과의존의 상태를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개인의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조절실패’, 스마트폰 사용행동이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현저성’,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신체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문제적 결과’와 같은 상태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조절실패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자녀가 스마트폰을 멀리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합니다. 대화할 시간을 갖거나 다양한 활동(보드게임, 영화, 야외활동 등)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관찰하고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계획을 자녀와 함께 설정하고 점검함으로써 계획을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등 강압적인 행동은 부모에게 반항을 하거나 몰래 스마트폰을 하게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삼가야합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관련 상담 및 심리검사, 부모교육 등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자 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이완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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