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컨트리클럽(CC)이 골프장 증설 구간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고 배짱 영업을 하고 있어 말썽이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CC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9홀 증설공사를 최근 마무리 짓고 지난달 26일 경기도에 ’체육시설업 조건부 등록신청’을 한 상태에서 손님을 받고 있다.
이에 이용객들은 골프장 측이 운동환경 및 안전조건 등을 제대로 갖추지도 않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A씨(53)는 “(골프장 측에서) 새로 조성 중인 홀로 가라고 강요했다. 현장 인근엔 굴착기가 땅을 다지며 공사가 한창이어서 기존 홀에서 하겠다고 따졌지만 묵살당했다”라며 “주변에선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안전 펜스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장은 체육시설업으로 관련법에 따라 사업계획의 승인ㆍ변경의 경우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인ㆍ변경 신청은 경기도에서, 공사 착공 이후 관리감독은 남양주시가 맡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날 골프장 이용객의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불법영업 현장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증설 구간 불법영업 행위가 확인된 만큼, 시정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처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양주CC 관계자는 “공사를 마무리하기 전 테스트를 위해 부득이하게 손님들을 해당 구간에 안내했다”며 “골프라는 종목 특성상 이미 올린 손님들을 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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