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주택단지에서 하수처리구역 편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별적으로 설치된 정화조로 인해 악취발생은 물론 주민 간 갈등마저 빚고 있어서다.
6일 하갈동 323번지 일원 주택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개인정화조 운영으로 발생한 악취와 기계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공공하수도와의 연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50여세대가 거주하는 주택단지로 하수처리시설 외 지역에 포함돼 공공하수도가 아닌 개별적으로 정화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여름이면 악취퇴치제를 사용하더라도 정화조 악취가 심각한 상태지만, 수질오염 우려로 약품 사용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장마철이면 우수와 오수가 뒤섞여 마을 아래로 흘러가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넣는가 하면, 인근 식당가는 악취로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정화조 운영에 따른 문제를 해결코자 지난 2019년 주택단지의 하수처리구역 편입을 시에 건의했다.
당시 시에 접수된 관련 민원만 40여건에 이른다.
주민 A씨는 “시에 지속적으로 편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면서 “공공하수도에 연결해준다면 공사비 등 모든 비용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시는 5년마다 시행되는 하수도기본정비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해당 지역 하수처리구역 편입 등을 포함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환경부에도 편입을 요청했다. 환경부가 승인하면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인근 기흥레스피아와 직수관이 연결된다.
다만 시는 환경부 승인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승인까지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며 “주택단지가 먼저 들어서 있는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점을 들어 환경부 승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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