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재활용선별장 자가격리자 쓰레기 또 발견…노동자들 항의

부천시 재활용선별장에 자가격리가 버린 쓰레기. 부천노총 제공

부천시 재활용선별장에서 또 자가격리자가 버린 쓰레기가 발견돼 재활용선별장 노동자ㆍ부천노총이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곳에선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본보 6일자 7면)이 제기된 바 있다.

10일 부천시와 부천노총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장동 자원순환센터 내 재활용선별장에서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가 또 발견됐다. 이에 재활용선별장 노동자와 부천노총은 자원순환과를 항의 방문하고 대책 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다.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쓰레기는 보건소가 다 수거하기 때문에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쓰레기는 코로나 감염위험이 전혀 있을 수 없으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부천시 재활용선별장에 자가격리가 버린 쓰레기. 부천노총 제공
부천시 재활용선별장에 자가격리가 버린 쓰레기. 부천노총 제공

재활용선별장 노동자와 부천노총은 “해당 쓰레기는 자가격리 중에 나온 쓰레기인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남은 전용봉투를 재활용 쓰레기봉투로 사용한 것인지 추측만으로 단정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부천노총 관계자는 “작업환경 유해요인을 명확히 제거하고 예방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불안해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재활용선별장 노동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에게 종량제봉투를 더 지급하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남은 전용봉투를 재활용봉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가격리 해제 이후 전량 수거하도록 보건소와 코로나상황실과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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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재활용선별장 노동자와 부천노총이 재활용선별장 내 자가격리자 쓰레기 반입과 관련 시 자원순환과를 항의 방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부천노총 제공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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