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시께 동안구 평촌동 안양중앙공원. 곳곳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5인 이상 모여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30대로 보이는 남녀 커플 6명은 한 자리에 앉아 식사하면서 “친구들끼리 함께 공원에 나왔다”며 방역수칙 위반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 속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안양지역 주요 공원들은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팔과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은 목 좋은 그늘에 돗자리를 펴거나 준비해온 캠핑의자에 앉아 휴일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 시민은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5인이상 사적모임금지’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비슷한 시각 만안구 안양동 병목안시민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연날리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모습들이 종종 목격됐다.
중년의 남녀 6명은 잔디공원 옆 원형벤치에 빙 둘러 앉아 포장해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이들은 “야유회를 나온 것인데 (준비해온) 음식을 다 먹었다. 금방 일어날 것”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바람을 쐬러 어린 자녀들과 공원은 찾은 아이 엄마 5명은 잔디공원 한켠에 다닥다닥 돗자리를 깔기 시작했다.
이들은 처음엔 일행임을 부인하더니 곧 “거리를 띄워 앉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관련 신고나 민원 등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현장에 나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준수의식이 다소 느슨해진 것 같다. 관련 부서와 협의, 계도와 단속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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