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온라인 학교폭력, 새로운 ‘눈’으로 예방하자

코로나19 시대가 2021년에도 이어가며 우리의 생활은 180도 바뀌었다. 떠들썩하던 4월의 학교 풍경과는 달리 학년별 차등 등교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학교폭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활성화’다. 특히 온라인 수업은 ‘온라인 중독 및 범죄’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 전반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나날이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무방비 상태에서 온라인에 그대로 노출이 된 학생들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범죄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찰관들도 온라인 폭력으로 바뀌어버린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에서는 자체 시행하는 ‘품’ 프로젝트를 통해 맞춤형 청소년 선도 및 보호 등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품(두 팔을 벌려서 안을 때의 가슴)’을 뜻하는 이 프로젝트는 경찰관과 학교, 교육청 등 지역사회에서 함께 청소년 범죄를 선도하며 상담 등의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SNS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동영상 공유 및 1대1 학교폭력 상담을 하며 경찰관-학생의 소통창구로 사용되고 있다.

SNS 등이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뚜렷한 형태를 띠던 외력적 폭력에서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존재한다. 온라인은 편리함을 주는 이면에 익명과 비대면을 특성으로 새로운 개념의 범죄 온상지가 될 수 있기에 다각적인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모든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SNS를 키보드 한글 타자로 입력하면 ‘눈’이라는 단어가 된다. 무언가를 보기 위해 신체의 ‘눈’이 꼭 필요한 것처럼 온라인상에서도 SNS가 새로운 의미의 눈이 돼 서로의 보호자가 되고 서로의 감시자가 돼야 한다.

이례적인 바이러스로 교육계에서도 변화를 가진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온라인으로 빚어지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기관들의 관심과 조금 더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김윤미 부천원미경찰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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