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통한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선’이 올해 228억여만원의 운송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남 시민 1인당 7만600원을 부담해야 하는 수치다.
23일 하남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하남선 관련 운영비 현황(예상) 및 적자폭 개선방안 자료에 따르면 기본 운영경비는 305억9천만원이 투입되는 반면, 예상수입금은 77억9천만원에 그쳐 운송수지 적자는 228억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적자폭 개선방안으로 수송수요 증대를 위한 역세권 개발과 연계 교통체계 확보, 부대사업 증대를 위한 입찰방법 개선, 지하철 요금인상을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 무임수송(경로자 등) 손실금 정부 지원 건의 등을 제안했다.
역사별로 개통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집계한 하남선 역사 이용인원 및 수입현황은 하루평균 이용인원이 기본계획에선 9만5천255명(승ㆍ하차)으로 설정했으나 최근 하루평균 수송인원이 4만6찬186명으로 기본계획 대비 48.5%에 그쳤다.
이처럼 적자규모가 애초 예상(약 150억원)보다 증가한 건 이용률이 기본계획(하루 수송인원 9만5천255명) 대비 4만6천186명에 불과,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5%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개 역사별 하루평균 이용인원 현황은 미사역의 경우 기본계획 4만5천698명에 하루평균 수송인원 2만182명(44.2%), 하남풍산역 기본계획 1만618명에 하루평균 수송인원 7천376명(69.5%), 하남시청역 기본계획 2만1천91명에 하루평균 수송인원 8천976명(42.6%), 하남검단산역 기본계획 1만7천848명에 9천652명(54.1%)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무임수송인원은 전체 수송인원의 약 21.5%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호 시장은 “부대사업 입찰방법 개선과 요금인상을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 정부 지원건의 등 다각도로 검토, 운송수지 적자폭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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