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청소년의 날] 토크콘서트, 청소년들의 행복 위한 고민의 장

24일 오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청소년의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24일 오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청소년의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경기도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변화하는 교육 속에서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변화에 대응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는 24일 올해 첫 제정된 ‘경기 청소년의 날’을 맞아 ‘경기 청소년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조기연 광주시 청소년수련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경기도 청소년 강연콘테스트 및 진로체험 박람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패널로는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래퍼이자 유튜버인 달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이진연 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7), 박병기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미래교육리더십 교수, 김은지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장, 김진곤 시흥YMCA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먼저 달지는 꿈에 대해 “장래희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계속해서 꾸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목적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시대별로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깊게 추구하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고 충분히 표현 및 소통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라며 “학교와 지역사회도 청소년들이 이 같은 기회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진연 의원은 “현재 청소년들이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잘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계처럼 대학입시에 경쟁해야 하는 교육과 사회구조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며 “체험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청소년을 위해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기 교수는 기존 대학 교육의 틀이 무너지는 상황과 관련, “대학은 더 이상 가는 곳이 아닌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며 “세상이 많이 변했고 바뀐 세상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은지 센터장은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교육, 행동과 생활양식, 물질, 보건, 안전은 높지만 주관적 행복감은 낮았다”며 “예측할 수 없고 너무 빨리 변하는 시대에서 누군가 방향을 제시해주기 어려운 시대다. 불안 가운데 입시와 학교로 내몰리고 부모들의 불안도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고 청소년들이 자신감과 유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진곤 사무총장은 청소년 인권에 대해 소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모든 청소년은 자신의 이야기를 민주적 절차를 통해 표현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청소년ㆍ학생 인권을 키우려면 법률 개정뿐 아니라 모든 청소년이 매일 인권에 기반을 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열린 ‘경기도 청소년 강연콘테스트 및 진로체험 박람회’는 비대면 진로체험, 멘토특강, 청소년 마라톤대회, E스포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사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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